거절은 짧게,
다음 한 문장은 분명하게
“I’ll try”의 결과
다른 팀에서 금요일까지 자료를 부탁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됐습니다. 차마 안 된다고는 못 하고 “I’ll try my best.”라고 답했습니다. 금요일 오후, 그 팀은 제 자료가 올 줄 알고 보고를 미뤄 두고 있었습니다.
영어로 거절할 때는 두 가지가 걱정됩니다. 너무 짧게 말하면 무례할까 싶고, 돌려 말하면 상대가 거절인 줄 모릅니다. 업무에서는 두 번째가 더 큰 문제를 만듭니다.
업무 부탁이든 초대든 거절은 거절, 이유, 대안의 순서로 말합니다. 회의에서 의견에 반대하는 표현은 빼고, 누군가의 요청에 No라고 답해야 하는 순간만 적었습니다.
SUMMARY
정중한 거절은 안 된다는 말을 분명히 하고, 그 뒤에 짧은 이유와 대안 하나를 붙이는 것입니다.
- 분명한 거절
- 한 문장 이유
- 할 수 있는 대안
01거절의 짜임
거절은 거절·이유·대안 세 칸으로 나눠 말합니다
먼저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말하고, 이유는 한 문장으로,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것을 하나 제안합니다. 한 칸이라도 빠지면 거절이 차갑게 들리거나 모호해집니다.
| 칸 | 문장 | 하는 일 |
|---|---|---|
| 거절 | I'm afraid I can't take this on right now. | 안 된다는 뜻을 먼저 분명히 |
| 이유 | I'm tied up with the audit until Friday. |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 |
| 대안 | I could take a look next Monday, if that works. | 상대가 다음 계획을 세울 수 있게 |
이유는 하나면 됩니다. 여러 개를 늘어놓으면 상대가 그중 하나를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기 쉽습니다. 거절을 여는 첫 문장은 격식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 I'm afraid I can't make it.아쉽지만 못 갈 것 같습니다.상사·외부, 회의나 모임에 못 갈 때
- Unfortunately, I won't be able to join.아쉽게도 참석이 어렵습니다.외부, 격식을 갖출 때
- I'd love to, but I can't this time.정말 그러고 싶은데 이번엔 어려워요.동료, 초대를 받았을 때
- That's not something I can commit to at the moment.지금으로서는 약속드리기 어려운 부분입니다.외부, 일정이나 조건 요청
02업무 부탁
업무 부탁은 “이건 안 되고, 이건 된다”를 같이 말합니다
동료나 다른 팀의 부탁을 거절할 때는 안 되는 부분을 말한 뒤 바로 가능한 범위나 시점을 제안합니다. 대안이 붙으면 거절이 일정 조율로 바뀝니다.
거절당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사과보다 다음 계획입니다. 언제면 되는지, 누구에게 물어보면 되는지 중 하나만 알아도 다음 행동을 정할 수 있습니다.
- I'm swamped this week, but I could help with this next Tuesday.이번 주는 일이 몰려 있는데, 다음 주 화요일에는 도울 수 있어요.동료, 시점을 옮길 때
- I can't do the full report, but I can pull the sales numbers for you.보고서 전체는 어렵지만 매출 수치는 뽑아 드릴 수 있어요.동료, 범위를 줄일 때
- Jin would be a better person to ask. He handled the last launch.그건 진 씨에게 물어보시는 게 나을 거예요. 지난 출시를 맡았거든요.동료, 다른 사람을 연결할 때
- If I take this on, the client deck will slip. Which one should I prioritize?이걸 맡으면 고객 발표 자료가 밀려요. 어느 쪽을 먼저 할까요?상사, 우선순위를 되물을 때
- Unfortunately, we can't meet that deadline. The earliest we could deliver is the 15th.아쉽지만 그 마감은 맞추기 어렵습니다. 가장 빠르면 15일에 드릴 수 있습니다.외부, 일정 요청
- That's outside the scope of our current contract, but we'd be happy to send a separate proposal.지금 계약 범위에는 없는 일이라, 따로 제안서를 보내 드리겠습니다.외부, 범위 밖 요청
상사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면 “못 합니다” 대신 “무엇을 먼저 할까요”로 물어보세요. 우선순위를 정해 달라는 말이라 부담이 적습니다.
03초대·제안
초대는 고맙다는 말로 열고, 다음을 열어 두며 닫습니다
점심이나 회식, 행사 초대를 거절할 때는 불러 줘서 고맙다고 먼저 말하고, 이유는 짧게, 다음을 기약하는 한 문장으로 끝냅니다. 업무 부탁보다 이유를 덜 말해도 괜찮습니다.
- Thanks for the invite. I'd love to, but I already have plans tonight.초대 고마워요. 가고 싶은데 오늘 밤엔 선약이 있어요.동료, 저녁 모임이나 회식
- I'll have to pass this time, but let's grab lunch next week.이번엔 빠질게요. 대신 다음 주에 점심 같이해요.동료, 다음을 열어 둘 때
- Thank you for thinking of me. Unfortunately, I have a prior commitment that day.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그날은 선약이 있습니다.외부, 행사나 세미나 초대
- I won't be able to make the meeting, but I'll send my notes to Mina beforehand.회의에는 못 들어가지만, 미리 미나 씨에게 제 메모를 보내 둘게요.동료·상사, 회의 초대
점심 제안을 거절하고 다음을 잡는 대화
A few of us are trying the new ramen place. Want to come?몇 명이서 새로 생긴 라멘집 가 보려는데, 같이 갈래요?
Ah, I'd love to, but I have a call at 12:30.아, 가고 싶은데 12시 반에 통화가 있어요.
No worries. Next time, then.괜찮아요. 그럼 다음에요.
Definitely. How about Thursday?좋아요. 목요일 어때요?
“다음에”로만 끝나면 인사치레로 들릴 수 있습니다. 요일 하나를 붙이면 진짜 다음 약속이 됩니다.
04오해받는 거절
너무 돌려 말하면 상대는 거절인 줄 모릅니다
“좀 어려울 것 같아요”를 옮긴 It might be a little difficult는 영어로는 “어렵지만 해 볼 수는 있다”로 읽힐 여지가 있습니다. 할 수 없다면 can’t가 들어간 문장으로 분명히 말하는 것이 오히려 예의입니다.
한국어에서 “검토해 보겠습니다”, “좀 어려울 것 같아요”는 듣는 사람도 거절로 알아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로 옮기면 거절이라는 뜻이 약해져서, 상대는 마감 직전에야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색
It might be a little difficult.자연I'm afraid I can't do it by Friday.
한국어로는 거절이지만 영어로는 가능성이 남은 말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무엇이 안 되는지 can’t로 분명히 말하세요.
어색
I'll try my best.자연I can't promise Friday. Next Wednesday is more realistic.
안 될 것을 알면서 I’ll try라고 하면 상대는 해 주는 쪽으로 계획을 세웁니다. 가능한 시점을 대신 말하세요.
어색
I'll think about it.자연Thanks, but I'll pass on this one.
생각해 보겠다는 말 뒤에 답이 없으면 상대는 계속 기다립니다. 이미 마음이 정해졌다면 바로 정중하게 닫으세요.
어색
Yes, but I am busy.자연I'd like to help, but I'm tied up with the audit this week.
“네, 근데요”처럼 Yes로 시작하면 상대는 첫 단어를 승낙으로 듣습니다. 돕고 싶은 마음은 I’d like to로 전하세요.
어색
Sorry, sorry. I'm really sorry, but it's impossible.자연Sorry, I can't make that work.
사과를 겹치고 impossible까지 쓰면 거절이 오히려 크게 들립니다. 사과 한 번, can’t 한 번이면 됩니다.
어색
Let me check.자연Let me check with my manager and get back to you by tomorrow.
Let me check 자체는 좋은 문장이지만, 그 뒤에 답이 없으면 조용한 거절이 됩니다. 언제 답할지까지 붙이세요.
05거절한 다음
거절한 뒤에는 한 줄로 관계를 챙깁니다
거절 자체보다 그 뒤의 한마디가 오래 남습니다. 이해해 줘서 고맙다는 말, 결과를 궁금해하는 말 하나면 됩니다.
- Thanks for understanding.이해해 줘서 고마워요.누구에게나
- Sorry I couldn't help this time. Let me know how it goes.이번엔 못 도와줘서 미안해요. 어떻게 됐는지 알려 줘요.동료
- Happy to help with the next one.다음 건은 기꺼이 도울게요.동료, 대안이 없을 때
거절은 짧게, 대안은 구체적으로. 상대가 다음에 무엇을 하면 되는지 알게 되면 그 거절은 무례하게 남지 않습니다.
거절 문장은 알고 있어도 부탁을 받는 순간에는 입에 붙은 “I’ll try”가 먼저 나옵니다. 프렌글은 원어민 강사와 Google Meet로 1:1로 말하는 수업이라, 거절 문장을 직접 말해 보고 어색한 곳을 그 자리에서 고쳐 받을 수 있습니다. 고친 문장은 스터디 로그에 남습니다.
끝다음 연습으로
이번 주에는 거절 문장 하나를 미리
자주 받는 부탁 하나를 골라, 거절·이유·대안이 다 들어간 영어 문장을 한 줄 적어 두세요. 그 부탁이 다시 오면 I’ll try 대신 그 문장이 먼저 나옵니다.
QFAQ
자주 묻는 질문
Q.영어로 거절할 때 No라고만 하면 무례한가요?
No 한 단어로 끝내면 차갑게 들릴 수 있습니다. 거절한 뒤 짧은 이유나 할 수 있는 대안을 한 문장 붙이면, 분명하면서도 무례하지 않은 거절이 됩니다.
Q.I’m afraid는 무서워한다는 뜻 아닌가요?
거절이나 안 좋은 소식 앞에 붙는 I’m afraid는 “아쉽지만”, “죄송하지만”에 가까운 말입니다. 상사나 외부 사람에게 거절할 때 무난하게 쓸 수 있습니다.
Q.거절할 때 이유를 꼭 말해야 하나요?
업무 부탁이라면 한 문장 정도 이유를 붙입니다. 개인적인 초대라면 I already have plans 정도로 충분하고, 자세한 사정까지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Q.상사의 부탁도 영어로 거절해도 되나요?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 두지 말고 미리 말합니다. 못 한다고 하기 어렵다면 지금 맡은 일과 새 일 중 무엇을 먼저 할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