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NGLE COLUMN영어 회의

회의의 첫 2분은
네 문장이면 열립니다

  • 2026.10.07
  • 영어 회의
  • 읽는 시간 약 14분

팀장이 “5분쯤 늦을 것 같아요. 먼저 시작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화면에는 이미 일곱 명이 들어와 있었고, 모두 조용히 저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에 해당하는 영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So… okay… hello again.”만 두 번 말했습니다.

영어 회의에서 말이 막히는 순간은 의견을 낼 때만이 아닙니다. 시작 직전에도 있습니다. 모두 접속해 있는데 아무도 말하지 않는 몇 초를 끊는 사람이 그 회의를 여는 사람이 됩니다.

이 글은 그 순간만 다룹니다. 진행자의 첫 2분, 사담에서 본론으로 넘어가는 문장, 참석자의 첫 한마디, 처음 보는 사람이 섞였을 때의 소개를 적었습니다. 의견 주고받기와 마무리 표현, 마이크·화면 문제는 다른 글이 있어 뺐습니다.

SUMMARY

회의를 여는 사람은 맞이, 목적 한 줄, 시간, 안건 넘기기 네 문장이면 첫 2분이 끝납니다. 참석자는 시작 전에 짧은 한마디를 먼저 던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 맞이
  • 목적 한 줄
  • 시간 알림
  • 안건 넘기기

01첫 2분의 네 문장

회의를 여는 사람은 첫 2분에 네 문장을 말합니다

시작을 알리고, 회의가 끝났을 때 남아야 할 것을 한 줄로 말하고, 걸리는 시간을 알린 뒤, 첫 안건과 담당자를 부릅니다. 이 순서가 끝나면 말이 자연스럽게 다음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진행을 맡으면 첫마디가 가장 막막합니다. 그런데 회의를 여는 말은 생각보다 정해져 있습니다. 네 가지를 한 문장씩 말하면 2분을 넘기지 않습니다.

진행자의 첫 2분한 문장씩, 이 순서로
  1. 맞이모였는지 보고 시작 신호를 줍니다Okay, looks like everyone's here.
  2. 목적 한 줄끝났을 때 남아야 할 것을 말합니다The goal today is to pick a launch date.
  3. 시간 알림걸리는 시간을 알려 줍니다We have thirty minutes.
  4. 안건 넘기기첫 안건과 담당자를 부릅니다First up is the budget. Jin, take it away.
  • Okay, looks like everyone's here. Let's get started.다 오신 것 같네요. 시작하겠습니다.대면·온라인, 가장 무난한 시작
  • Good morning, everyone. Thanks for making the time.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다른 팀이나 외부 사람이 있을 때

두 번째 문장이 첫 2분의 중심입니다. 안건 이름만 말하지 말고 회의가 끝났을 때 달라져 있어야 할 것을 말합니다.

KEY LINE

By the end of this meeting, I’d like each item to have an owner.
이 회의가 끝날 때까지 안건마다 담당자가 한 명씩 정해졌으면 합니다.목적 한 줄 — 회의 뒤에 “그래서 누가?”가 남지 않게
  • I'd like us to leave with a decision on the venue.이 자리에서 장소를 정하고 나갔으면 합니다.결정하는 회의
  • This is mostly an update, so we don't need to decide anything today.오늘은 주로 공유하는 자리라서 무언가를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듣는 회의

시간과 넘기기는 한 줄씩이면 됩니다. 담당자를 이름으로 부르면 말이 누구에게 넘어갔는지 헷갈리지 않습니다.

  • We have thirty minutes, so I'll try to keep us on track.30분이라서 제가 흐름을 놓치지 않게 진행해 볼게요.시간이 짧을 때
  • Let's start with the budget. Jin, can you walk us through the numbers?예산부터 시작하죠. 진 씨, 수치를 설명해 주실래요?담당자를 지목해 넘길 때
TIP

“Okay,” “Alright,” “So,” 같은 짧은 신호어로 첫 문장을 열어 보세요. 어수선한 화면에서 이 짧은 말이 “이제 시작합니다”를 알려 주고, 뒤따를 문장을 고를 시간도 조금 벌어 줍니다.

02사담에서 본론으로

사담이 길어지면 이야기를 받아 준 뒤 한 문장으로 넘어갑니다

사담을 끊는 데는 세기가 있습니다. 상대 이야기를 한마디 받아 주고 시작하자는 말을 한 문장으로 덧붙이면, 분위기를 깨지 않고 본론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 주말 이야기와 출근길 이야기가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끊자니 미안하고, 두자니 시간이 갑니다. 이 순간에 쓰는 말에도 약한 것에서 센 것까지 있습니다.

사담을 끊는 네 가지 세기
  1. 기다려 주기No rush. We can start whenever everyone's ready.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다들 준비되면 시작하죠.
  2. 권하기Shall we get started?시작할까요?
  3. 알리기Alright, let's get started.자, 시작하겠습니다.
  4. 끊기Okay, let's get going. We've got a lot to cover today.자, 시작합시다. 오늘 다룰 게 많아요.

많은 회의는 “알리기”면 충분하고, “끊기”는 시간이 빠듯할 때 씁니다. Shall we는 조금 정중하게 들립니다. 영국 영어에서는 흔하고 미국 영어에서는 격식 있게 들리는 편이라, 처음 보는 사람이 섞인 회의에 어울립니다.

  • Let's save the rest of that story for lunch.그 얘기는 점심 때 마저 하죠.동료끼리, 웃으면서
  • Anyway, let's get to the agenda.아무튼, 안건으로 넘어가죠.짧게, 사담을 정리하며

출근길 이야기를 받아 주고 시작하는 대화

Emma같은 팀 동료
Emma

And then the train was stuck for forty minutes. I almost went home.그러고 나서 기차가 40분이나 멈춰 있었어요. 거의 집으로 돌아갈 뻔했어요.

나

Ha, that sounds rough. Hold that thought, though. I want to make sure we get through the agenda.하하, 힘들었겠네요. 그 얘기는 이따 이어서 듣죠. 안건을 다 다루고 싶어서요.

Emma

Right, sorry. Go ahead.맞다, 미안해요. 시작하세요.

나

No worries. Okay, everyone, thanks for joining. The goal today is to pick a launch date.괜찮아요. 자, 여러분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목표는 출시 날짜를 정하는 것입니다.

“힘들었겠네요” 같은 한마디로 이야기를 받아 준 뒤에 넘어갑니다. 그 말 없이 바로 시작하자고 하면 말하던 사람이 잘린 느낌을 받습니다.

03다 안 모였을 때

아직 안 온 사람이 있으면 기다릴 시간을 먼저 정해서 말합니다

기다릴 때는 얼마나 기다릴지를 말하고, 시작한 뒤에 들어온 사람에게는 지금 어디쯤인지 한 문장으로 알려 줍니다.

한두 명이 안 온 채 정각이 되면 기다리자니 먼저 온 사람의 시간이 가고, 시작하자니 늦게 온 사람이 당황합니다. 진행자가 얼마나 기다릴지를 정해서 말하면 그 시간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상황별로 고르는 첫 문장
상황첫 문장하는 일
아직 몇 명이 안 왔을 때Let's give it a couple more minutes for people to join.기다리는 시간을 정해서 알립니다
정각이 지나 시작할 때It's past ten, so let's get started. Dan can catch up when he joins.기다림을 끝내고, 늦는 사람은 나중에 따라오게 합니다
시작 뒤에 누가 들어올 때Hi, Dan. We just got started, and we're on the first item.반갑다는 말과 지금 어디인지를 함께

늦게 들어온 쪽이 하는 사과는 여기서 다루지 않습니다. 맞이하는 쪽은 시작한 지 얼마나 됐고 어디까지 했는지만 알려 주면 됩니다. “We’re about five minutes in, and we just covered the timeline.”처럼 말합니다.

04참석자의 첫 마디

참석자의 첫 마디는 짧은 인사나 “시작 전에 하나만”이면 됩니다

시작 전이라면 짧게 인사하고, 말해 둘 것이 있으면 “시작하기 전에 하나만”으로 열어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진행자의 첫 문장 직후가 가장 좋은 때입니다.

진행자가 아니어도 회의가 열릴 때 입을 떼야 할 때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Morning, everyone.”처럼 짧게 인사하면 끝납니다. 안건을 더하고 싶거나 일찍 나가야 한다면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첫 안건이 시작되고 나면 끼어들기 어렵습니다.

KEY LINE

Before we dive in, can I add one quick item to the agenda?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안건에 하나만 추가해도 될까요?진행자의 첫 문장 직후 — 첫 안건이 시작되기 전

시작 직후에 안건을 하나 더하는 대화

Alex회의를 여는 팀장
Alex

Okay, I think that's everyone. Let's start with the budget.다 모인 것 같네요. 예산부터 시작하죠.

나

Sorry, Alex. Before we dive in, can I add one quick item to the agenda?죄송합니다, 알렉스. 시작하기 전에 안건에 하나만 추가해도 될까요?

Alex

Sure. What is it?그럼요. 뭔가요?

나

The vendor deadline got moved up to Friday. I’d like five minutes at the end to go over it.협력사 마감이 금요일로 당겨졌습니다. 마지막에 5분만 그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요청이 길어질 것 같으면 내용보다 몇 분이 필요한지를 먼저 말합니다. 진행자가 시간표에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Before we begin, a quick heads-up: I need to leave at 2:45 for another call.시작 전에 미리 말씀드리면, 2시 45분에 다른 통화가 있어서 나가야 합니다.일찍 나가야 할 때
  • Just so I'm clear on what you need from me today, is this a decision or just an update?오늘 제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 확실히 하고 싶은데, 결정인가요, 아니면 공유인가요?내 몫이 무엇인지 모를 때

05새 얼굴이 있을 때

처음 보는 사람이 있으면 소개는 이름·소속·이 회의에서의 몫입니다

소개는 이름, 소속, 이 회의에서 맡은 일을 한 문장에 담습니다. 진행자가 이어서 진행·기록·시간 담당을 정리해 주면 새로 온 사람도 어디에 끼면 되는지 압니다.

회의의 소개는 자기소개보다 역할 소개에 가깝습니다. 이 회의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물으면 되는 사람인지만 전하면 충분합니다.

소개 한 문장의 짜임

Hi, everyone,인사I'm Jun이름from the finance team,소속and I'll be covering the budget side of this project.이 회의에서 맡은 일

마지막 덩어리가 핵심입니다. 이름과 소속은 화면에 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무엇을 맡았는지는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 We have a few new faces today, so let's quickly go around. Name, team, and what you're working on.오늘은 처음 뵙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히 돌아가며 말씀드릴게요. 이름, 팀, 지금 하는 일만요.진행자, 소개 시간을 줄 때
  • Everyone, this is Hana from the Singapore office. She'll be handling the vendor side from now on.여러분, 싱가포르 사무실의 하나 씨입니다. 앞으로 협력사 쪽을 맡을 예정입니다.진행자가 다른 사람을 소개할 때
  • I'll be facilitating, Mina is taking notes, and Dan is keeping an eye on the clock.진행은 제가 하고, 미나 씨가 기록, 댄 씨가 시간을 봐 주실 겁니다.소개 뒤 역할을 정리할 때

KEY LINE

Quick context for anyone who missed last week's call: we pushed the launch back two weeks.
지난주 통화에 없었던 분들을 위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출시를 2주 미뤘습니다.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 때 — 본론 직전 한 줄

06어색한 오프닝

한국어 오프닝을 그대로 옮기면 딱딱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를 그대로 옮긴 문장은 틀리지는 않지만 조금 딱딱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동료끼리는 보통 meeting이라는 말을 빼고 “이제 시작하자”는 신호만 줍니다.

한국어로는 “지금부터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가 자연스러운 첫 문장입니다. 단어 그대로 옮기면 영어로도 뜻은 통하지만, 동료끼리 하는 회의에서는 행사 개회식처럼 조금 딱딱한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 어색Let's start the meeting.

    자연Alright, let's get started.

    틀린 문장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meeting이라는 말까지 붙이면 개회 선언처럼 딱딱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동료끼리는 meeting을 빼고 get started라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어색Today's meeting purpose is budget discussion.

    자연The goal today is to agree on next quarter’s budget.

    “예산 논의”처럼 명사로 끝난 목적은 무엇을 하는 회의인지 알려 주지 않습니다. to 뒤에 동사를 넣어 끝났을 때 달라질 것을 말하세요.

  • 어색We only have thirty minutes, so please speak shortly.

    자연We only have thirty minutes, so let's keep our updates short.

    shortly는 주로 “곧”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간단히”라는 뜻도 사전에 있지만 오해받기 쉬우니, 말을 짧게 하자는 것은 keep it short라고 합니다.

아는 문장이라도 회의가 열리는 순간에는 직역한 문장이 먼저 나옵니다. 프렌글은 원어민 강사와 Google Meet로 1:1 수업을 하고, 전담 코치가 매일 카카오톡으로 연습을 이어 주는 서비스입니다.

첫 2분의 목표는 멋진 오프닝이 아닙니다. 이 회의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얼마나 걸리는지, 누가 먼저 말하는지를 한 번씩 알려 주는 것입니다.

아래 항목은 진단 도구가 아니라 첫 2분을 스스로 점검해 보는 목록입니다.

회의 첫 2분에서 막히는 곳

0 / 6

해당하는 항목을 눌러 체크해 보세요.

끝다음 연습으로

이번 주에는 회의 목적 한 줄만 영어로

다음 회의가 잡혀 있다면 그 회의의 목적을 영어 한 줄로 적어 보세요. 틀은 By the end of this meeting, I’d like us to ____. 하나뿐이고 빈칸만 채우면 됩니다. 진행자가 아니어도 내가 가져갈 것을 정리하는 데 쓸 수 있습니다.

QFAQ

자주 묻는 질문

Q.영어 회의를 시작할 때 가장 무난한 첫 문장은 무엇인가요?

“Okay, let’s get started.”가 가장 무난합니다. 대면과 온라인 모두에서 쓰고 동료에게도 외부 사람에게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격식이 필요하면 앞에 “Good morning, everyone. Thanks for making the time.”을 붙이고, 뒤에 회의 목적을 한 줄 덧붙입니다.

Q.회의 시작 전에 사담이 길어지면 영어로 어떻게 끊나요?

상대 이야기를 한마디 받아 준 뒤 시작하자는 말을 덧붙입니다. “Let’s save the rest of that story for lunch.”나 “Anyway, let’s get to the agenda.”처럼 짧게 말하면 분위기가 깨지지 않습니다. 더 부드럽게 하려면 “Shall we get started?”처럼 물어보는 형태로 말합니다.

Q.늦는 사람이 있을 때는 기다려야 하나요, 시작해야 하나요?

회의마다 다르지만, 어느 쪽이든 기다리는 시간을 말로 정해 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꼭 있어야 하는 사람이면 “Let’s give it a couple more minutes.”처럼 몇 분인지 알리고, 그렇지 않다면 시작한 뒤 들어오는 사람에게 지금 어느 안건인지만 알려 주면 됩니다.

Q.진행자가 아닌데 회의 시작할 때 먼저 말해도 되나요?

꼭 필요한 말이라면 괜찮습니다. 진행자가 첫 안건으로 넘어가기 전에 “Before we dive in, can I add one quick item to the agenda?”로 열고 한 문장으로 말하면 끼어든다는 느낌이 적습니다. 첫 안건이 이미 시작됐다면 다음 전환점까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