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도 월요병이 있어요,
이름은 a case of the Mondays

일요일 밤 11시 50분
주말에 찍은 사진을 넘겨 보다가 휴대폰을 엎어 놨어요. 알람은 아침 7시. 눈을 감았다 뜬 것 같은데 방문이 스르륵 열리고, MON이라고 적힌 달력 하나가 손을 흔들며 들어와요. 「월요일 왔어요!」 이불을 턱까지 끌어올리고 대답했어요. 「…왜요?」 월요일은 대답 대신 알람을 울렸어요.
월요병은 영어로 a case of the Mondays, 기분이 축 처지는 쪽은 the Monday blues라고 해요. 영어도 월요일을 아예 병으로 치는 거죠. 그리고 2026년 가을, 이 오래된 병에 새 이름표가 하나 더 붙었어요. 틱톡에서 퍼진 #GrrMondays예요.
이 글에서는 #GrrMondays가 어떤 농담인지 먼저 보고, 카드뉴스 다섯 장을 따라 일요일 밤부터 금요일까지 월요병을 영어로 말하는 법을 짚어 볼게요. 내 얘기로 하면 귀여운데 남한테 하면 얄미워지는 말도 하나 있어서, 그것도 같이요.
SUMMARY
월요병은 영어로 a case of the Mondays(병처럼 부르는 농담)나 the Monday blues(처지는 기분)예요. 일요일 밤엔 “I’m not ready for Monday.”, 월요일 아침엔 “I’m running on coffee.”, 그리고 금요일을 기다리며 “Is it Friday yet?”. 요즘 SNS에서는 내 월요일 사진 한 장에 #GrrMondays만 붙이는 밈이 돌아요.
- 요즘 밈 #GrrMondays
- 월요병의 두 이름
- 일요일 밤 · 월요일 아침
- 금요일 기다리기
01요즘 밈
요즘 영어권 월요일 밈은 #GrrMondays, 내 월요일 사진에 해시태그 하나 얹으면 끝이에요
NapoleonCat의 2026년 10월 유행 밈 정리에 따르면, 2015년 영화 Ted 2의 대사 한 줄이 월요일을 부르는 줄임말이 됐어요. 2026년 9월 초 틱톡에서 퍼지기 시작해, 10월 1일 정리 시점에도 식지 않았다고 해요.
NapoleonCat 블로그가 10월 1일에 올린 SNS 유행 밈 목록에 이 밈이 있어요(NapoleonCat, 2026). 다만 Ted 2의 그 대사가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원문도 적지 않았어요. 사실 이 밈의 주인공은 대사보다 해시태그예요.
규칙은 하나예요. 내 월요일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그대로 올리고, 그 위에 #GrrMondays를 얹는 것. 원문은 그게 농담의 전부라고 했고, 한 장으로 끝내고 설명은 붙이지 말라고까지 했어요. 꽉 찬 출근길, 쌓인 안 읽은 메일, 비에 젖은 운동화 사진 한 장이면 충분해요. 그 뒤로 애니메이션, 가짜 일기예보, 인스타그램 노트 캡처로도 계속 다시 그려졌대요(NapoleonCat, 2026). 가짜 일기예보라면 「전국 흐리고 곳곳에 Grr」쯤 되겠죠.
Grr는 동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글자로 옮긴 말이에요. 영어권에서는 짜증이나 실망을 드러낼 때 감탄사처럼 쓰고, 속이 끓을수록 r을 늘려 Grrr, Grrrr라고 쓰기도 해요. 표지 고양이 표정을 소리로 바꾸면 딱 이 소리예요.
한국 SNS의 「월요일: 왔어요 / 나: 왜요」도 결이 같아요. 거창한 설명 없이 대사 두 줄로 끝나죠. #GrrMondays가 사진 한 장에 해시태그 하나라면, 이쪽은 대사 두 줄에 표정 하나예요. 그리고 이 농담, 생각보다 역사가 길어요.
- 1976년잡지 속 만성 월요병미국 잡지 Black Enterprise에 「만성 월요병」을 앓는 신문 기자 이야기가 실림a chronic case of “the Mondays”
- 1999년영화 속 얄미운 대사영화 Office Space의 한 장면이 이 말을 널리 퍼뜨림a case of the Mondays
- 2015년훗날 밈이 될 대사영화 Ted 2 개봉. 지나가듯 나온 대사 한 줄이 11년 뒤 밈이 됨
- 2026년 9월해시태그 밈틱톡에서 퍼지기 시작해 10월 1일 정리 시점에도 이어짐. 애니메이션 · 가짜 일기예보로 번짐#GrrMondays
#GrrMondays가 웃긴 건 새로워서가 아니에요. 1976년 잡지에도, 1999년 영화에도 있던 그 기분에 2026년식 해시태그가 하나 붙었을 뿐이에요. 월요병은 유행이라기보다 매주 돌아오는 계절이니까요.
02월요병
a case of the Mondays는 월요병을 진짜 병처럼 부르는 농담이에요
Dictionary.com은 a case of the Mondays를 일이나 학교의 한 주가 시작되면서 찾아오는 유난히 나쁜 기분이라고 풀어요. 여기서 case는 「병에 걸린 사례」라서, 말의 발상이 한국어 「월요병」과 똑같아요.

Dictionary.com의 설명은 “A doctor can’t cure this one.”으로 시작해요. 의사도 못 고치는 병이라는 거죠(Dictionary.com). 독감에 걸린 한 사례를 a case of the flu라고 하는데, 그 병명 자리에 the Mondays를 넣은 꼴이에요.
| 영어 | 한국어로 | 병이 된 것 |
|---|---|---|
| a case of the flu | 독감에 걸림 | 진짜 병 |
| a bad case of the blues | 우울함이 제대로 옴 | 슬픈 기분 |
| a case of the Mondays | 월요병 | 월요일 |
| a case of the Sunday scaries | 일요일 밤의 불안 | 일요일 저녁 |
두 번째 줄은 Cambridge 사전 예문 “She’s got a bad case of the blues.”에서(Cambridge Dictionary), 마지막 줄은 Dictionary.com의 Sunday scaries 설명에서 가져왔어요(Dictionary.com).
이 말을 널리 퍼뜨린 건 1999년 미국 코미디 영화 「Office Space」예요. 사무실을 벗어나고 싶다고 투덜대는 주인공 Peter에게, 한 직원이 최대한 얄밉고 깔보는 말투로 「a case of the Mondays」가 있나 보다고 말해요. 이 대사가 명대사가 되면서 쓰임이 확 늘었대요. 기록은 그 전에도 있어요. 1976년 미국 잡지 Black Enterprise에 압박이 큰 자리까지 올라간 한 신문 기자가 「만성(chronic) 월요병」을 앓는다는 문장이 실렸거든요(Dictionary.com). 50년 전에 이미 만성이었던 거예요.
KEY LINE
I've got a case of the Mondays.한 가지는 조심하세요. 영화 속 그 대사는 남이 나한테 얄밉게 던진 말이었어요. 그래서 축 처진 동료에게 “Sounds like somebody’s got a case of the Mondays!”(누구 월요병 걸렸나 보네!)라고 하면, 그 장면을 흉내 낸 놀림으로 들릴 수 있어요.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이 말은 내 얘기로만 쓰는 편이 안전해요.
03처지는 기분
the Monday blues는 아픈 데는 없는데 기분만 파랗게 가라앉은 월요일이에요
Cambridge 사전에서 the blues는 「슬픈 기분」이고, have the blues는 「울적하다」는 뜻의 비격식 관용구예요. 앞에 Monday를 붙이면 월요일이라 기분이 처진다는 말이 돼요.

blues는 원래 미국 남부에서 시작된 느리고 슬픈 음악의 이름이에요(Cambridge Dictionary). 영어에서는 파란색 blue 자체에도 「우울한」이라는 뜻이 있어서, Monday blues는 문자 그대로 파랗게 가라앉은 월요일이에요.
a case of the Mondays가 투덜거림을 병명으로 포장한 장난이라면, the Monday blues는 그 밑에 깔린 기분을 조금 더 있는 그대로 말해요. 화가 났다기보다 힘이 빠진 쪽이죠. 카드 속 고양이처럼, 짜증 낼 기운마저 버스 정류장에 두고 온 상태예요.
월요병, 이름이 두 개예요
농담 쪽
a case of the Mondays언짢은 마음을 병명으로 포장한 장난 — 「또 월요일이야, 진짜」에 가까워요기분 쪽
the Monday blues힘 빠지고 울적한 마음 — 「월요일이라 축 처져」에 가까워요둘 다 진짜 병은 아니에요. 같이 웃고 넘길 수 있는 월요일에 쓰는 말이에요.
문장에 넣을 때는 「걸렸다」를 have나 got으로, 「세게 왔다」를 hit으로 받으면 자연스러워요.
- Someone's got the Monday blues.누구 월요병 왔나 보네.한숨 쉬는 친구를 가볍게 놀릴 때 — 친한 사이에서만
- The Monday blues hit hard today.오늘 월요병 제대로 왔다.출근길 사진에 한 줄 붙일 때
- How do you shake off the Monday blues?월요병 어떻게 털어내?동료에게 나만 모르는 비법이 있는지 물을 때
04일요일 밤
“I’m not ready for Monday.”는 일요일 밤에도, 월요일 아침에도 통해요
월요일을 맞을 준비가 안 됐다는 말이라, 주말이 끝나 가는 일요일 밤에도 알람을 끄는 월요일 아침에도 쓸 수 있어요. 일요일 저녁의 그 불안에는 Sunday scaries라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ready for 뒤에는 맞이할 일이 와요. ready for the trip(여행 갈 준비 됨), ready for the exam(시험 볼 준비 됨)처럼요. 여기에 not을 넣고 Monday를 넣으면 「월요일 맞을 준비 안 됨」이에요. 일요일 밤에 하면 다가올 월요일 이야기, 월요일 아침에 하면 이미 와 버린 월요일 이야기가 돼요. 문장은 한 글자도 안 바뀌어요. 바뀌는 건 목소리의 절박함뿐이에요.
일요일 저녁, 다가올 한 주 생각에 마음이 쪼그라드는 그 기분은 영어권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어요. Sunday scaries예요. Dictionary.com은 이 말을 「다가오는 한 주의 일이나 학교,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며 일요일에 느끼는 불안」이라고 풀었어요. 2009년 Urban Dictionary에 올랐고, 2013년의 한 기사는 뉴욕 일대에서 시작된 말로 봤대요. 같은 기분을 Sunday blues라고도 하는데, scaries 쪽이 불안이 훨씬 센 말이에요(Dictionary.com).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9시까지, 월요병이 번지는 속도를 영어로 따라가 보면 이래요.
- 일요일 오후Where did the weekend go?주말 어디 갔어?
- 일요일 저녁I've got the Sunday scaries.일요일 저녁 되니까 불안해.
- 일요일 자정I'm not ready for Monday.월요일 맞을 준비 안 됐어.
- 월요일 7시Five more minutes.5분만 더.
- 월요일 9시I've got a case of the Mondays.월요병 제대로 걸렸어.
3단계까지는 아직 마음의 준비 단계예요. 4단계의 Five more minutes.를 세 번쯤 말하고 나면, 5단계는 알아서 찾아와요.
05커피
“I’m running on coffee.”는 나를 기계라고 치면 연료가 커피라는 농담이에요
Cambridge 사전에서 run on은 기계가 어떤 동력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에요. 사람에게 쓰면 「커피로 겨우 돌아가는 중」이 되고, 월요일이 아니어도 피곤한 날이면 언제든 써요.

Cambridge 사전의 run on 예문은 “Some calculators run on solar power.”예요. 어떤 계산기는 태양광으로 돌아간다는 뜻이죠(Cambridge Dictionary). 여기에 나를 넣으면, 나는 커피로 돌아가는 기계가 돼요. 사람을 기계에 빗대는 순간 피곤함이 조금 웃겨지죠. 야근한 다음 날에도, 시험 기간에도, 아기가 밤새 깬 다음 날에도 똑같이 써요.
연료 자리는 바꿔 끼울 수 있어요. 잠을 못 잤다면 “I’m running on four hours of sleep.”(네 시간 자고 버티는 중)이라고 하고, 연료가 바닥나면 running on empty예요. Cambridge 사전은 running on empty를 차에 기름이 거의 없는 상태, 그리고 힘이나 돈이 거의 떨어져 더는 못 버틸 지경이라고 풀어요(Cambridge Dictionary). 커피가 남아 있으면 running on coffee, 커피마저 떨어지면 running on empty인 셈이에요.
KEY LINE
I'm running on coffee.월요일 9시 15분, 탕비실
Morning! Good weekend?좋은 아침! 주말 잘 보냈어?
Way too short. I'm running on coffee right now.너무 짧았어. 지금 커피로 버티는 중이야.
Same. I'm already on my second cup.나도. 벌써 두 잔째야.
Is it Friday yet?아직 금요일 아니지?
Nice try. It's still Monday.꿈 깨. 아직 월요일이야.
Then I'll need a third cup.그럼 세 잔째 가야겠다.
월요일 탕비실 대화는 이 정도면 충분해요. 짧게 투덜대고, 같이 웃고, 컵을 들고 자리로 돌아가요.
06금요일
“Is it Friday yet?”은 월요일 아침에 물어야 제일 웃긴 질문이에요
Cambridge 사전에서 yet은 「아직, 지금까지」라는 뜻이에요. 의문문 끝에 붙으면 「이제 됐어?」를 묻는 말이 돼서, Is it Friday yet?은 「아직도 금요일 아니야?」라는 과장된 기다림이 돼요.

Cambridge 사전 예문처럼 “Are you ready?”(준비됐어?)에 “Not yet.”(아직)이라고 답할 때의 그 yet이에요(Cambridge Dictionary). 월요일 9시에 Is it Friday yet?을 물으면 답은 모두가 알아요. 알면서 묻는 게 이 농담의 맛이에요.
헷갈리기 쉬운 짝은 already예요. Is it Friday already?는 「벌써 금요일이야?」, 한 주가 순식간에 지나가 놀랄 때 해요. 금요일을 기다리는 쪽은 yet, 금요일이 너무 빨리 와서 놀라는 쪽은 already. already 쪽 금요일이 오는 주는 꽤 괜찮은 주예요.
KEY LINE
Is it Friday yet?이 글의 문장들을 한국어에서 그대로 옮기다 보면 이런 데서 걸리기 쉬워요.
그대로 옮긴 말
I'm running with coffee.통하는 말I'm running on coffee.
with를 쓰면 커피를 들고 달리는 사람이 돼요. 연료나 동력은 on으로 받아요.
그대로 옮긴 말
I don't ready for Monday.통하는 말I'm not ready for Monday.
ready는 형용사라 do 대신 be동사로 부정해요.
그대로 옮긴 말
I'm Monday blues.통하는 말I've got the Monday blues.
blues는 내가 「되는」 것이 아니라 「걸리는」 것이라 have나 got으로 받아요.
그대로 옮긴 말
I have Monday sickness.통하는 말I've got a case of the Mondays.
월요병을 낱말 그대로 옮기기보다, 영어권에서 이미 굳은 농담을 쓰면 바로 알아들어요.
끝다음 연습으로
이번 주 숙제 — 내 월요일을 한 장으로 신고하기
다음 월요일 아침, 내 월요일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장면을 사진 한 장으로 남겨 보세요. 꽉 찬 출근길도, 식어 가는 커피도, 알람 다섯 개가 쌓인 잠금화면도 좋아요. 그리고 오늘 본 다섯 문장 가운데 그 사진에 맞는 한 문장을 골라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올리든 말든 자유지만, 마음속으로 #GrrMondays를 붙이는 데까지가 숙제예요. 금요일에 그 사진을 다시 보면 아마 조금은 웃길 거예요.
QFAQ
자주 묻는 질문
Q.월요병은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은 a case of the Mondays예요. case가 「병에 걸린 사례」라서 한국어 월요병처럼 월요일을 병으로 부르는 농담이에요. 기분이 축 처지는 쪽을 말하고 싶다면 the Monday blues라고 해요.
Q.a case of the Mondays는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1999년 미국 코미디 영화 Office Space에서 한 직원이 주인공 Peter에게 얄밉게 던진 대사로 널리 퍼졌어요. Dictionary.com에 따르면 그 전에도 1976년 잡지 Black Enterprise에 쓰인 기록이 있어요.
Q.#GrrMondays는 무슨 뜻인가요?
으르렁 소리 grr에 Mondays를 붙인 해시태그로, 월요일이 싫은 마음을 한마디로 줄인 말이에요. NapoleonCat의 2026년 10월 정리에 따르면 영화 Ted 2의 대사 한 줄에서 나왔고, 2026년 9월 초 틱톡에서 퍼지기 시작했어요. 내 월요일 사진 위에 이 해시태그만 얹는 게 농담의 전부예요.
Q.Monday blues와 case of the Mondays는 어떻게 다른가요?
a case of the Mondays는 월요일의 언짢은 마음을 병명처럼 포장한 장난에 가깝고, the Monday blues는 힘이 빠지고 울적한 기분을 조금 더 그대로 말해요. 둘 다 가볍게 웃고 넘기는 월요일에 써요.
REFERENCES
참고 자료
- NapoleonCat. (2026, October 1). “Top Trending Memes on Social Media (October 2026).” NapoleonCat Blog. 2026년 10월 30일 확인. 링크
- Dictionary.com. (2018, November 29). “Case of the Mondays.” Pop Culture Dictionary. 2026년 10월 30일 확인. 링크
- Cambridge Dictionary. “blues.” Cambridge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 Thesaurus · Cambridge Academic Content Dictionary. 2026년 10월 30일 확인. 링크
- Dictionary.com. (2018, November 29). “Sunday scaries.” Slang Dictionary. 2026년 10월 30일 확인. 링크
- Cambridge Dictionary. “run on.” Cambridge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 Thesaurus. 2026년 10월 30일 확인. 링크
- Cambridge Dictionary. “running on empty.” Cambridge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 Thesaurus. 2026년 10월 30일 확인. 링크
- Cambridge Dictionary. “yet.” Cambridge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 Thesaurus. 2026년 10월 30일 확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