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NGLE COLUMN유학 준비

유학 준비는 다 했는데,
원어민영어회화만 미루고 있다면

  • 읽는 시간 약 7분
  • 연구 데이터 5종
  • 참고 연구 5편

유학 준비는 거의 다 해놨는데 원어민영어회화만 계속 미루고 있어요. 어학 점수는 지난달에 맞췄거든요. 그런데 기숙사 룸메이트랑 무슨 말을 하지 생각하면, 원어민영어회화 수업을 결제해 놓고도 입장 버튼 앞에서 심장이 뛰어요. 출국까지 넉 달 남았는데 원어민영어회화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프렌글에서 유학 준비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프렌글 코치들이 이때 실력부터 묻지 않아요. 프렌글이 먼저 확인하는 건 "지난 일주일 동안 영어를 몇 번 꺼내 보셨어요?"거든요.

01STUDY ABROAD

유학 가면 영어는 저절로 늘까요?

기대만큼은 아닙니다. 한 학기 유학생을 추적한 연구에서 현지 향상과 강하게 연결된 배경 요인은 '출국 전에 쌓아 둔 학습량' 하나였습니다.

미국 대학생들이 프랑스에서 한 학기를 보내는 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그리고 학기 전후로 말하기 실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함께 살펴본 연구가 있어요(Magnan & Back, 2007). 흔히 유학 성패를 가른다고 믿는 조건들, 그러니까 홈스테이냐 기숙사냐 하는 거주 형태나 현지 방송·신문을 얼마나 접했는지는 실력이 오른 학생과 제자리인 학생을 갈라 주지 못했습니다. 학생 배경 요인 중에서는 출국 전 수업을 얼마나 들었는지만 향상과 뚜렷하게 맞물렸고요.

현지 말하기 향상과 맞물렸을까요?Magnan & Back, 2007
  • 출국 전에 들은 수업량유학 가기 전에 쌓아 둔 학습량 뚜렷하게 맞물림
  • 거주 형태홈스테이 / 기숙사 갈라 주지 못함
  • 현지 미디어 접촉현지 방송·신문을 얼마나 봤는지 갈라 주지 못함
  • 같은 나라 친구끼리 현지어 대화한국인들끼리 영어로 나눈 대화 시간 도움 되지 않음

말을 많이 한 시간이 아니라,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말했는지가 갈랐습니다.

이 연구에서 가장 의외였던 결과는 따로 있습니다. 같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끼리 현지 언어로 대화한 시간은 오히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말을 많이 한 시간보다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말했는지가 차이를 만들었어요.

유학은 영어를 처음부터 만들어 주는 곳이 아니라, 가지고 간 상태를 키우는 증폭기예요. 말문이 트인 채로 도착하면 첫 달부터 현지 친구가 생기고 발화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반대로 입을 못 뗀 채 도착하면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자리부터 찾게 되고, 그 자리는 대부분 한국인들 사이예요. 그렇게 첫 학기 인간관계가 굳어지면 영어를 쓸 일 자체가 줄어듭니다.

현지 도착

말문이 트인 채 도착하면

  1. 첫 달부터 현지 친구가 생김
  2. 발화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남
  3. 영어를 쓰는 관계가 굳어짐

입을 못 뗀 채 도착하면

  1. 조용히 지낼 수 있는 자리를 찾음
  2. 그 자리는 대부분 한국인들 사이
  3. 첫 학기 관계가 굳어져 영어 쓸 일이 줄어듦
유학은 가지고 간 상태를 키우는 증폭기에 가까워요

02TEST vs REAL

어학 점수는 나왔는데 왜 현지에서 말이 안 나올까요?

시험은 준비된 말을 평가하고, 현지는 준비되지 않은 말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원에 진학한 유학생들을 1년간 세 차례 조사하며 따라간 연구가 있습니다(Wolf & Phung, 2019). 이들은 IELTS 5.5에서 7.0 사이 점수로 입학 조건을 통과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1년 내내 가장 어렵다고 답한 영역은 수업 발표나 실습이 아니라 '일상적인 의사소통'이었습니다. 준비할 시간이 있는 발표는 해냈지만, 예고 없이 오가는 대화에서는 계속 막혔다는 거예요. 연구진은 표준화 시험 점수가 학생들이 실제로 겪는 언어적 어려움을 알려 주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1년 · 3회 추적 조사 · IELTS 5.5~7.0로 입학

Wolf & Phung, 2019
1일상적인 의사소통1년 내내 가장 어려움
·수업 발표준비하면 해냄
·실습준비하면 해냄

연구진은 표준화 시험 점수가 학생들이 실제로 겪는 언어적 어려움을 알려 주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원인은 공부해 온 방식에 있습니다. 호주로 온 아시아 5개국 유학생들을 인터뷰한 연구(Sawir, 2005)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한 건 말하기였고, 연구자는 그 뿌리를 본국에서의 학습 이력에서 찾았어요. 문법과 독해 중심으로 배우느라 대화 연습에는 시간을 거의 쓰지 못했다는 겁니다. 한국에서 어학 점수를 만들어 온 유학 준비생에게 낯선 이야기는 아닐 거예요.

그 결과는 교실 안에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미국 대학원 수업을 관찰한 연구(Yildirim, 2017)에서 유학생들은 현지 학생보다 눈에 띄게 짧게 답했고, 질문도 "방금 그거 다시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같은 확인 질문만 했어요. 토론을 여는 질문은 꺼내지 못했습니다. 한 학생은 그 이유를 "생각과 언어 사이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고 표현했고, 다른 학생은 "긴 답을 하려면 단어를 맞게 쓸 자신이 없어서 겁이 난다"고 했어요.

문제는 이게 한 학기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유학생 38명에게 현지 학생과의 대화를 왜 피하게 되는지 물은 조사(Wang 외, 2017)에서 응답자들이 택한 대처 방식 1위는 회피였습니다. 전체 응답의 45.5%였고요. 어려워서 피하고, 피하니 연습이 줄고, 줄어드니 더 어려워지는 순환이 유학 첫해에 자리를 잡습니다.

SURVEY

38명

45.5%

현지 학생과의 대화에서 응답자들이 택한 대처 방식 1위는 '회피'였어요

Wang 외, 2017

어학 시험 영어와 현지 생활 영어는 다릅니다
구분어학 시험 영어현지 생활 영어
말할 내용미리 정해진 주제예고 없이 던져지는 주제
생각할 시간준비 시간이 있음1~2초
잘하는 기준길고 정확하게짧게, 여러 번 주고받기
상대채점자 한 명룸메이트, 조원, 교수, 점원
막혔을 때다음 회차에 다시 응시그 자리에서 관계가 정리됨

어학 점수는 입학 조건을 통과시켜 줍니다. 하지만 현지에서 필요한 건 예고 없이 짧게 주고받는 영어예요. 출국 전에 남은 기간은 바로 이 연습에 써야 합니다.

다음 · 출국 전 무엇부터 채울까요?

03BEFORE DEPARTURE

출국 전 남은 기간, 무엇부터 채워야 할까요?

수업 시간을 늘리기보다, 영어를 꺼내는 '빈도'부터 올리는 게 먼저입니다.

그래서 프렌글이 유학 준비생에게 원어민영어회화 수업 횟수보다 먼저 묻는 건 빈도예요. 프렌글 코치들이 첫 주에 확인하는 것도 지난 일주일간 영어를 몇 번 꺼냈는지고, 이 숫자가 0에 가까우면 프렌글은 원어민영어회화 수업을 늘리기 전에 하루 한 문장부터 권합니다.

현지에서 영어를 쓰는 상황은 대부분 짧고 예고가 없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룸메이트의 "어젯밤에 왜 그렇게 늦었어?", 조별과제 중간에 끼어들어야 하는 "나도 한마디 하자면", 교수 연구실 문 앞에서 꺼낼 첫 문장 같은 것들이죠. 주 1회 50분 수업은 이 구조와 닮지 않았어요. 하루 다섯 문장씩 일주일이면 서른다섯 번, 예고 없이 영어를 꺼내는 연습이 됩니다.

일주일 동안 영어를 꺼내는 횟수 같은 일주일, 다른 빈도

주 1회 50분 수업

1번

길게 한 번. 예고 없이 꺼내는 연습은 한 번뿐이에요.

하루 다섯 문장 × 7일

35번

짧게 서른다섯 번. 현지에서 마주칠 상황과 같은 구조예요.

아래 항목으로 지금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어요.

출국 전 점검

0 / 3

이미 준비된 항목을 눌러 체크해 보세요.

04DUAL CARE

프렌글 듀얼케어는 유학 준비에 어떻게 쓰이나요?

원어민 강사가 1:1 수업에서 말하기를 끌어올리고, 전담 코치가 수업 없는 날 카카오톡으로 매일 영어를 꺼내게 하는 구조입니다.

프렌글의 듀얼케어는 원어민 강사와 전담 코치 두 사람이 한 명의 학습자를 함께 돌보는 방식이에요. 두 사람은 역할을 나눠 맡습니다.

듀얼케어 역할 분담
역할누가무엇을 하나요유학 준비에서 얻는 것
매일 대화 전담 코치 카카오톡으로 짧은 영어 미션과 대화 주제 전달, 학습자가 쓴 문장을 직접 교정 예고 없이 영어를 꺼내는 빈도
발음 점검 전담 코치 주 1회 녹음을 듣고 발음 피드백 글로만 알던 문장을 내 목소리로 내보기
실전 대화 원어민 강사 1:1 수업에서 실시간 교정 주고받는 속도, 되묻고 끼어드는 순발력
듀얼케어의 일주일 수업이 없는 날에도 영어가 이어집니다
전담 코치 COACH
  • 카카오톡 영어 미션·대화 주제
  • 학습자가 쓴 문장을 직접 교정
  • 주 1회 녹음 발음 피드백
원어민 강사 TEACHER
  • 1:1 원어민 영어회화
  • 발음·표현 실시간 교정
  • 기숙사·룸메이트

    기숙사 체크인, 세탁실 사용법 묻기, 소리를 줄여 달라고 부탁하기처럼 첫 주에 바로 쓰는 문장이요.

  • 수업·교수 연구실

    교수 연구실 방문, 조별과제에서 의견 내기처럼 준비 없이 끼어들어야 하는 상황이요.

  • 생활 행정

    병원 접수처럼 한 번도 안 해 본 상황은 문장이 아예 비어 있기 쉬워요.

유학 준비생에게는 코치와의 대화 주제를 현지 상황으로 잡아 두라고 권해요. 기숙사 체크인, 교수 연구실 방문, 조별과제에서 의견 내기, 병원 접수처럼 첫 달에 마주칠 일들이요. 프렌글 코칭 현장에서 보면 이런 문장은 한 번 써 보고 교정받아 둔 것만으로도 현지에서 꺼내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처음 만드는 문장과 이미 만들어 본 문장은 입에서 나오는 시간이 다르거든요.

✓WRAP-UP

정리

유학 가서 영어가 느는 사람은 가기 전에 이미 말문이 트여 있던 사람입니다. 한 학기 추적 연구에서 현지 향상과 강하게 맞물린 배경 요인은 출국 전 학습량뿐이었고, 거주 형태나 현지 미디어 접촉은 향상한 학생과 아닌 학생을 갈라 주지 못했어요. 어학 점수는 입학 조건을 통과시켜 주지만, 1년을 따라간 연구에서 유학생들이 끝까지 어려워한 건 일상 대화였습니다. 출국 전에 남은 기간이 있다면 수업 시간을 늘리기보다 매일 영어를 꺼내는 빈도부터 올려 보세요. 프렌글 듀얼케어에서는 그 매일의 대화를 코치가, 실전 대화를 원어민 강사가 나눠 맡습니다.

QFAQ

자주 묻는 질문

Q.어학 점수 준비하면서 원어민영어회화까지 같이 하면 너무 벅차지 않을까요?

시간을 반으로 쪼개라는 뜻은 아니에요. 점수 준비는 그대로 두고, 하루 5분 정도 영어 문장을 써서 내보내는 통로만 하나 열어 두면 됩니다. 프렌글에서 코치와의 대화를 카카오톡으로 두는 것도 따로 시간을 빼지 않아도 되는 형태여서예요.

Q.어차피 현지 가면 늘 텐데 출국 전에 꼭 해야 하나요?

현지에 있는 시간 자체가 실력을 올려 주진 않았습니다. 한 학기 유학생을 추적한 연구에서 거주 형태나 현지 미디어 접촉은 향상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갈라 주지 못했고, 같은 나라 친구들끼리 나눈 대화는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도착했을 때의 출발선이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관계를 좌우합니다.

Q.아이를 유학 보내려는데 몇 살부터 준비시키는 게 좋을까요?

나이보다 '매일 영어를 꺼내 본 기간'을 기준으로 잡아 보세요. 출국 전 최소 서너 달은 짧게라도 매일 영어를 주고받는 습관을 만들어 두세요. 아이의 경우 부모님이 보시기에 실력이 부족해 보여도, 실제로는 꺼내 본 경험이 없어서 입을 닫는 경우가 많거든요.

REFERENCES

참고 연구

  1. Magnan, S. S., & Back, M. (2007). Social interaction and linguistic gain during study abroad. Foreign Language Annals, 40(1), 43–61. DOI
  2. Wolf, D. M., & Phung, L. (2019). Studying in the United States: Language learning challenges, strategies and support services. Journal of International Students, 9(1), 211–224.
  3. Sawir, E. (2005). Language difficulties of international students in Australia: The effects of prior learning experience. International Education Journal, 6(5), 567–580.
  4. Yildirim, O. (2017). Class participation of international students in the U.S.A. International Journal of Higher Education, 6(4), 94–103. DOI
  5. Wang, I.-C., Ahn, J. N., Kim, H. J., & Lin-Siegler, X. (2017). Why do international students avoid communicating with Americans? Journal of International Students, 7(3), 555–582. D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