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영어회화 전에 멈춘 덕질 영어,
양보다 '폭'이 문제예요
프렌글 원어민영어회화 신청 화면을 3주째 열었다 닫았다 해요. 원어민영어회화를 하기엔 제가 좀 애매한 것 같아서요. 좋아하는 미국 배우 인터뷰를 3년째 돌려 보다 보니 자막 없이도 웬만큼 들리고, 말투까지 따라 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정작 제 얘기를 영어로 하라고 하면 한 문장도 안 나와요.
듣기는 되는데 말이 안 나온다. 덕질로 영어를 접한 분들이 가장 자주 부딪히는 문제예요. 이건 그동안 해 온 영어가 한쪽으로만 넓어져 있어서 생기는 일입니다.
01IT WORKS
좋아하는 배우 따라 말하기, 진짜 영어 공부가 되나요?
네, 진짜 공부가 맞습니다. 다만 그렇게 늘어나는 건 주로 알아듣는 힘과 영어를 꺼내 볼 용기예요.
영어 콘텐츠를 보는 것만으로 단어가 붙는다는 건 연구로도 확인된 이야기예요. 네덜란드어를 쓰는 영어 학습자들에게 TV 프로그램 한 편을 통으로 보여 준 연구(Peters & Webb, 2018)에서, 학습자들은 따로 외우지 않았는데도 새 단어의 뜻을 떠올리거나 알아보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다만 어떤 단어가 남을지는 조건에 따라 달랐어요.
어떤 단어가 머리에 남을지를 가른 조건은 세 가지였어요.
-
가장 큰 변수
몇 번 나왔는지
영상 안에서 그 단어가 반복된 횟수
덕질이 유리한 지점 -
함께 작용
원래 알던 어휘량
이미 갖고 있던 어휘가 얼마나 되는지
-
함께 작용
모국어와 닮았는지
형태가 비슷한 단어일수록 잘 붙음
여기서 덕질이 유리해집니다. 같은 인터뷰를 열 번 넘게 돌려 보는 사람은 흔치 않은데, 덕질은 그걸 아무렇지 않게 하거든요. 등장 횟수가 가장 큰 변수였다는 걸 생각하면, 좋아하는 배우의 말버릇이 통째로 머리에 남는 건 당연한 결과예요.
태도도 바뀝니다. 한국 중고등학생 388명과 스웨덴 학생 144명을 비교한 연구(Lee & Sylvén, 2021)에서는 교실 밖에서 영어 콘텐츠를 보고 쓰는 활동의 빈도가 '영어로 먼저 말을 걸어 보려는 태도'와 연결됐어요. 특히 한국 학습자에게서는 보고 듣는 활동과 직접 영어로 뭔가를 쓰고 올리는 활동 양쪽 모두가 실제 의사소통 행동을 예측했습니다.
대사를 따라 소리 내 말하는 습관도 그냥 재미로 끝나지 않아요. 억양과 리듬, 끊어 읽는 위치처럼 교재로는 잘 안 잡히는 부분이 귀로 먼저 들어와 있으니까요.
02THE GAP
그런데 왜 보는 시간을 늘려도 말은 안 늘까요?
영어에 닿는 '양'은 자신감과 즐거움만 끌어올리고, 말하기와 어휘는 활동의 '다양성'이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3년을 돌려 봐도 네 번째 칸은 비어 있습니다. 첫 칸만 길어졌어요.
해외에 살아 본 적 없는 한국 대학생 71명을 조사한 연구(Lee, 2019)가 이 문제를 정확히 짚습니다. 연구팀은 교실 밖에서 하는 영어 활동을 '얼마나 오래 하는가(양)'와 '몇 가지 종류를 하는가(다양성)'로 나눠 재고, 말하기 실력과 직접 쓸 수 있는 어휘, 토익 점수와 각각 대조했어요. 결과는 서로 달랐습니다.
얼마나 오래 하는가
영어 콘텐츠에 닿는 시간의 총량
- 자신감r=.35
- 즐거움r=.39
- 말하기연결 없음
- 직접 쓰는 어휘연결 없음
- 토익연결 없음
오래 볼수록 즐겁고 자신감은 붙지만, 거기까지였어요.
몇 가지 종류를 하는가
보기·쓰기·말하기 등 활동의 가짓수
- 말하기r=.56
- 직접 쓰는 어휘r=.54
- 토익r=.47
셋 모두와 뚜렷하게 붙었고, 불안도 다양성이 높은 쪽이 낮았습니다.
그러니까 "3년을 돌려 봤는데 왜 안 늘지"는 성실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활동 종류의 문제입니다. 덕질 영어는 대부분 한 칸, 그러니까 '보고 듣기'에만 몰려 있거든요.
알아듣는 영어와 꺼내는 영어는 애초에 크기부터 다릅니다. 영어 전공 대학생들의 어휘를 1년 간격으로 두 번 잰 연구(Hajiyeva, 2015)를 보면 그 차이가 숫자로 드러나요.
눈으로 알아보는 단어의 절반 이하만 내 입에서 나온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프렌글은 원어민영어회화를 권합니다. 원어민영어회화는 덕질 영어에 빠져 있던 활동, 그러니까 내가 만든 문장을 그 자리에서 꺼내고 곧바로 고쳐 받는 활동을 더해 주거든요. 프렌글 원어민영어회화가 늘 코치와 짝을 이루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다음 · 폭은 어떻게 넓히나?03WIDEN
덕질 영어의 '폭'은 어떻게 넓히나요?
보고 듣기에 '내 문장으로 바꿔 쓰기 → 소리 내 말하기 → 그 자리에서 교정받기' 세 가지를 얹으면 됩니다.
| 활동 | 하는 일 | 여기서 얻는 것 | 이것만 있으면 생기는 일 |
|---|---|---|---|
| 1 보고 듣기 | 인터뷰, 드라마, 팬 계정 글 읽기 | 알아듣는 힘, 표현 저장 | 들리는데 입이 안 떨어짐 |
| 2 바꿔 쓰기 | 오늘 본 대사를 내 상황 문장으로 고쳐 쓰기 | 문장을 직접 만드는 힘 | 쓸 수는 있는데 말로는 안 나옴 |
| 3 소리 내 말하기 | 내가 쓴 문장을 녹음하고 다시 듣기 | 내 목소리로 영어를 내보내는 감각 | 혼잣말은 되는데 대화는 막힘 |
| 4 교정받기 | 원어민과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고치기 | 굳은 습관 정리, 즉석에서 받아치는 순발력 | 네 칸이 모두 채워짐 |
그중에서도 네 번째 칸은 덕질 영어에 없던 활동이에요. 3년을 따라 말해도 아무도 고쳐 주지 않으니까요.
- 자기 문장을 자유롭게 만들어 말하는 과제효과가 두드러졌음
- 보기에서 정답을 고르는 과제상대적으로 효과가 작았음
- 학습자가 스스로 고쳐 말하게 유도그냥 다시 말해 주는 것보다 효과적
그래서 원어민영어회화 수업을 고를 때는 강사가 얼마나 말해 주느냐보다 내가 다시 말할 기회를 얼마나 주느냐를 봐야 합니다.
순서도 있어요. 2번과 3번을 건너뛰고 바로 4번으로 들어가면, 꺼낼 문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 수업 내내 듣기만 하다 끝나기 쉽거든요. 쓰고, 소리 내 보고, 그다음에 사람 앞에서 꺼내는 순서가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
- 인터뷰 반복 재생
- 카카오톡 영어 미션·대화 주제
- 쓴 문장을 직접 읽고 교정
- 주 1회 녹음 발음 피드백
- 1:1 원어민 영어회화
- 실시간 교정
04DUAL CARE
프렌글 원어민영어회화는 그 폭을 어떻게 만드나요?
원어민 강사가 말하기와 교정을, 전담 코치가 쓰기와 일상 발화를 맡아서 네 가지 활동을 한 주 안에 모두 돌립니다.
프렌글의 '듀얼케어'는 원어민 강사와 전담 코치 두 사람이 한 명의 학습자를 함께 맡는 방식이에요. 수업이 없는 날에는 코치가 카카오톡으로 짧은 영어 미션과 대화 주제를 보냅니다. 학습자가 쓴 문장은 자동응답이 아니라 코치가 직접 읽고 고쳐 주고, 일주일에 한 번은 녹음을 들으며 발음 피드백까지 줘요. 1:1 수업에서는 원어민 강사가 실시간으로 표현과 발음을 잡아 줍니다.
덕질 소재를 그대로 가져와도 됩니다. 오히려 그게 좋아요.
What did your favorite actor say in that interview?
He say he was really nervous before the audition.
"He said he was really nervous..." 이미 지난 인터뷰니까 say 대신 said로 가 볼까요?
이렇게 글로 한 번 고쳐 본 문장을 며칠 뒤 수업에서 원어민 강사에게 직접 이야기하면, 처음 꺼내는 문장보다 훨씬 수월하게 나옵니다.
좋아하는 주제로 시작하는 게 유리한 근거도 있습니다. 앞서 본 연구에서 영어 활동의 양은 즐거움, 자신감과 나란히 움직였어요. 재미가 접촉을 만들고 접촉이 자신감을 만드는 구조인 거죠. 여기에 쓰기와 교정만 얹으면 그동안 쌓아 둔 게 전부 말하기 쪽으로 흘러갑니다.
✓WRAP-UP
정리
덕질로 영어를 익힌 분들이 말하기에서 막히는 건 활동이 한쪽으로만 몰려 있어서입니다. 한국 대학생 71명 연구에서 영어 활동의 양은 자신감과 즐거움만 끌어올렸고, 말하기와 어휘를 끌어올린 건 활동의 다양성이었어요. 알아보는 어휘의 절반 이하만 실제로 쓰인다는 결과도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보고 듣기에 바꿔 쓰기, 소리 내 말하기, 교정받기를 얹어 보세요. 프렌글 듀얼케어에서는 앞의 두 단계를 코치가, 마지막 교정을 원어민 강사가 나눠 맡습니다.
QFAQ
자주 묻는 질문
Q.미드랑 인터뷰만 봐도 영어가 는다던데, 프렌글 원어민영어회화까지 해야 할까요?
보는 것만으로도 분명 늘어요. 다만 늘어나는 쪽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 대학생 71명을 조사한 연구에서 영어 콘텐츠 접촉량은 자신감·즐거움과만 연결됐고 말하기나 직접 쓰는 어휘와는 연결되지 않았어요. 이미 쌓아 둔 게 많은 분일수록 꺼내서 교정받는 단계만 더하면 변화가 빠른 편입니다.
Q.3년 넘게 따라 말했는데 발음이 이상하게 굳은 것 같아요. 지금 고칠 수 있나요?
고칠 수 있어요. 다만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굳은 발음은 본인 귀에는 이상하게 들리지 않거든요. 메타분석에서도 말하는 도중 받는 교정은 분명하고 오래가는 효과를 보였고, 특히 학습자가 스스로 고쳐 다시 말해 볼 때 효과가 컸습니다. 녹음을 듣고 짚어 주는 사람이 한 명 있으면 생각보다 빨리 정리됩니다.
Q.수업에서 좋아하는 배우 얘기만 해도 공부가 되나요?
됩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그게 나아요. 할 말이 이미 머릿속에 있어서 문장을 만드는 데만 집중할 수 있거든요. 아는 게 없는 주제로 시작하면 내용 찾느라 영어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집니다. 익숙한 주제로 문장 만드는 감각이 붙은 다음에 주제를 넓혀도 늦지 않아요.
REFERENCES
참고 연구
- Peters, E., & Webb, S. (2018). Incidental vocabulary acquisition through viewing L2 television and factors that affect learning. Studies in Second Language Acquisition, 40(3), 551–577. DOI
- Lee, J. S., & Sylvén, L. K. (2021). The role of informal digital learning of English in Korean and Swedish EFL learners' communication behaviour. British Journal of Educational Technology, 52(3), 1279–1296. DOI
- Lee, J. S. (2019). Quantity and diversity of informal digital learning of English. Language Learning & Technology, 23(1), 114–126. DOI
- Hajiyeva, K. (2015). Exploring the relationship between receptive and productive vocabulary sizes and their increased use by Azerbaijani English majors. English Language Teaching, 8(8), 31–45. DOI
- Lyster, R., & Saito, K. (2010). Oral feedback in classroom SLA: A meta-analysis. Studies in Second Language Acquisition, 32(2), 265–302. D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