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NGLE COLUMN수업 횟수

주 2회냐 3회냐보다
수업 사이가 먼저입니다

  • 2026.09.28
  • 수업 횟수
  • 읽는 시간 약 7분

시간이 나는 날이 월요일과 화요일뿐이라 주 2회를 그렇게 잡았습니다. 화요일 수업에서는 전날 배운 표현이 술술 나와서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다음 주 월요일이 되면 지난주 표현이 하나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주 2회로 할지 주 3회로 할지는 보통 일정에 맞춰 정합니다. 횟수가 많을수록 좋을 것 같지만, 주 3회를 잡아 놓고 자주 미루게 되면 횟수를 늘린 의미가 줄어듭니다.

횟수를 정할 때는 수업과 수업 사이에 며칠이 비는지, 그리고 그 빈 날에 영어가 한 번이라도 입에 오르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SUMMARY

같은 횟수라도 수업 사이 간격과 빈 날의 짧은 연습에 따라 다음 수업까지 남는 양이 달라집니다.

  • 요일 간격 고르기
  • 빈 날에 꺼내 보기
  • 다음 수업에서 다시 쓰기

01횟수보다 간격

같은 주 2회라도 요일에 따라 공백이 다릅니다

주 2회를 월·화에 몰면 다음 수업까지 6일이 비고, 월·목으로 나누면 가장 긴 간격이 4일로 줄어듭니다. 간격을 비교한 실험에서는 7일 간격보다 3.3일 간격으로 연습한 쪽이 말할 때 규칙을 더 정확하게 썼습니다.

요일 배치에 따른 가장 긴 간격
배치요일다음 수업까지 가장 긴 간격
주 2회, 몰아서월·화6일 (화요일 → 다음 주 월요일)
주 2회, 나눠서월·목4일 (목요일 → 다음 주 월요일)
주 3회월·수·금3일 (금요일 → 다음 주 월요일)

연습 간격을 직접 비교한 실험(Suzuki, 2017)이 있습니다. 참가자 60명이 말하기에 쓰려고 새로 만든 작은 인공 언어의 문법 규칙을 네 번에 걸쳐 익혔는데, 한 집단은 3.3일 간격, 다른 집단은 7일 간격으로 연습했습니다. 세 번째 연습부터 3.3일 간격 집단이 규칙을 더 정확하게 썼고, 이 차이는 7일 뒤와 28일 뒤에 다시 잰 시험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차이의 크기는 작거나 중간 정도였고, 말하는 속도에서는 두 집단 사이에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실제 영어가 아니라 실험용 언어였고, 문법 규칙을 익히는 조건이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일주일 가까운 공백보다 사나흘 간격이 말할 때의 정확도에 유리할 수 있다는 방향은 참고할 만합니다. 월·화처럼 몰아서 잡으면 그 주 안의 간격은 짧아도, 다음 주 첫 수업까지는 일주일 가까이 비게 됩니다.

02간격이 전부는 아니다

몰아서 하는 연습이 늘 지는 것은 아닙니다

몰아서 한 연습과 나눠서 한 연습의 정확도가 비슷했고, 몰아서 한 쪽이 더 빨리 말하게 됐을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목표와 날짜에 따라 고르는 기준이 달라집니다.

일본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에게 문법 요소 하나를 몰아서, 또는 나눠서 연습하게 한 연구(Suzuki & DeKeyser, 2017)에서는 몰아서 한 연습도 나눠서 한 연습만큼 정확한 발화로 이어졌습니다. 몰아서 한 연습이 더 빠른 발화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보고됐습니다. 연구진은 간격의 효과를 좌우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함께 논의했습니다.

그러니 간격은 “늘 나눌수록 좋다”로 단정할 일이 아닙니다. 두 주 뒤 면접이나 출장처럼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그 기간에 수업을 촘촘히 몰아 두고 같은 상황을 반복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반대로 몇 달에 걸쳐 실력을 쌓는 것이 목표라면, 한 주 안에서 간격을 고르게 나누는 쪽을 먼저 생각해 볼 만합니다.

목표에 따라 달라지는 배치

날짜가 정해진 목표

짧은 기간에 촘촘히면접·출장처럼 날짜가 있으면 그 전에 수업을 몰아 두고, 같은 상황을 여러 번 말해 본다

오래 쌓는 목표

한 주 안에 고르게몇 달을 볼 때는 요일 간격을 나누고, 빈 날에 짧게 꺼내 본다

03빈 날을 채우는 법

수업 사이 연습은 다시 읽기보다 떠올려 보기가 오래 남습니다

배운 내용을 다시 읽는 것보다 보지 않고 떠올려 보는 연습이 며칠 뒤까지 더 많이 남는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수업 사이 5분도 이 방식으로 쓰면 다음 수업까지 남는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짧은 글을 공부한 뒤 한쪽은 같은 글을 다시 읽고, 다른 쪽은 글을 덮고 기억나는 대로 떠올리는 시험을 보게 한 실험(Roediger & Karpicke, 2006)이 있습니다. 5분 뒤 시험에서는 다시 읽은 쪽이 더 많이 기억했지만, 2일 뒤와 1주일 뒤 시험에서는 떠올려 본 쪽이 훨씬 많이 기억했습니다. 다시 읽은 학생들이 오히려 자기가 잘 기억할 거라고 더 자신했습니다.

말하기가 아니라 글 내용을 기억하는 실험이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그래도 수업 사이 연습에 옮겨 볼 만한 점이 있습니다. 수업 노트를 다시 훑어보는 것은 편하고 뿌듯하지만, 노트를 덮고 배운 표현으로 오늘 일을 한 문장 말해 보는 쪽이 다음 수업까지 더 많이 남길 수 있습니다.

빈 날 5분, 이렇게 바꿔 보세요
하던 것바꿔 볼 것
수업 노트 다시 읽기노트를 덮고 배운 표현 세 개를 소리 내어 떠올리기
표현 목록 눈으로 훑기그 표현을 넣어 오늘 있었던 일을 한 문장 말하기
수업 녹음 다시 듣기들은 뒤 같은 질문에 내 말로 다시 답해 보기
TIP

떠올리다 막힌 표현은 그때 노트를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수업에서 그 표현을 한 번 써 보겠다고 적어 두세요.

04세 가지 비교

주 2회, 주 3회, 그리고 주 2회에 짧은 연습을 더한 경우

주 3회는 강사와 말하는 시간이 늘고 공백이 짧아지는 대신 일정 부담이 큽니다. 주 2회에 수업 사이 짧은 연습을 더하면 영어를 입에 올리는 날은 늘지만, 그 연습에는 교정이 따라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 가지 방식 비교
방식영어로 말하는 날(주)좋은 점조심할 점
주 2회만2일일정에 무리가 적어 오래 이어 가기 쉽다요일을 몰면 다음 수업까지 공백이 길다
주 3회만3일강사와 주고받는 시간이 가장 많고 공백이 짧다바쁜 주에 밀리기 쉽고, 밀린 수업이 한꺼번에 몰린다
주 2회 + 수업 사이 짧은 연습4일 이상말하는 날이 가장 많고, 배운 것을 바로 꺼내 본다혼자 하는 연습은 틀린 채 굳을 수 있어 확인받을 방법이 있어야 한다

어느 방식이 낫다고 한 줄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주 3회를 꾸준히 지킬 수 있다면 강사와 주고받는 양이 가장 많습니다. 주 3회가 부담스럽다면 주 2회를 요일 간격이 고르게 잡고, 빈 날에 5분이라도 떠올려 말하는 시간을 붙이는 쪽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05고르는 순서

횟수는 지킬 수 있는 만큼, 요일은 고르게

먼저 가장 바쁜 주에도 지킬 수 있는 횟수를 정하고, 그다음 요일 간격을 고르고, 마지막으로 빈 날의 짧은 연습을 붙이는 순서가 현실적입니다.

먼저 가장 바쁜 주에도 지킬 수 있는 횟수를 정합니다. 그다음 다음 수업까지 가장 긴 간격이 짧아지도록 요일을 고릅니다. 마지막으로 빈 날 가운데 하루나 이틀에, 배운 표현을 덮고 떠올려 말해 보는 5분을 붙입니다.

수업 사이가 비어 있지 않으면, 다음 수업은 처음부터가 아니라 지난 수업에서 이어서 시작합니다.

프렌글 수업은 원어민 강사와 Google Meet로 하는 1:1 수업이고, 길이는 20분과 40분 두 가지입니다. 수업 중에 고친 문장은 스터디 로그에 남고, 주 1회 주간 리포트로 묶입니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전담 코치가 매일 카카오톡으로 질문을 보내고, 답한 문장을 사람이 직접 읽고 고쳐 줍니다. 수업 사이 빈 날을 짧은 말하기와 교정으로 채우는 구조입니다.

끝다음 연습으로

이번 주에는 요일 간격부터 세어 보기

이번 주에는 횟수를 바꾸기 전에 수업 요일 사이의 가장 긴 간격을 세어 보세요. 5일이 넘는다면 요일을 나누거나, 그 공백 한가운데에 노트를 덮고 배운 표현을 떠올려 말하는 5분을 하루 넣어 보세요.

QFAQ

자주 묻는 질문

Q.영어회화는 주 2회와 주 3회 중 무엇이 좋나요?

꾸준히 지킬 수 있다면 주 3회가 강사와 말하는 시간이 가장 많습니다. 주 3회가 부담스럽다면 주 2회를 요일 간격이 고르게 잡고, 수업 사이에 짧은 연습을 더하는 쪽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Q.주 2회라면 요일은 어떻게 잡는 게 좋나요?

다음 수업까지 가장 긴 간격이 짧아지도록 나눕니다. 월요일과 화요일처럼 몰면 다음 수업까지 6일이 비고, 월요일과 목요일로 나누면 가장 긴 간격이 4일로 줄어듭니다.

Q.수업이 없는 날에는 무엇을 하면 좋나요?

노트를 다시 읽기보다 덮고 떠올려 보는 연습이 좋습니다. 배운 표현 몇 개를 보지 않고 떠올린 뒤, 그 표현으로 오늘 있었던 일을 한 문장 말해 보세요.

Q.수업을 몰아서 듣는 것은 효과가 없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몰아서 한 연습도 나눠서 한 연습만큼 정확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면접이나 출장처럼 날짜가 정해진 목표라면 그 전에 촘촘히 몰아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REFERENCES

참고 자료

  1. Suzuki, Y. (2017). The optimal distribution of practice for the acquisition of L2 morphology: A conceptual replication and extension. Language Learning, 67(3), 512–545. DOI
  2. Suzuki, Y., & DeKeyser, R. (2017). Effects of distributed practice on the proceduralization of morphology. Language Teaching Research, 21(2), 166–188. DOI
  3. Roediger, H. L., III, & Karpicke, J. D. (2006). Test-enhanced learning: Taking memory tests improves long-term retention. Psychological Science, 17(3), 249–255. DOI